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베트남 下龍베이. 다낭.

베트남 2. 닌빈(땀꼭 Tam Coc)

靑 波 2005. 4. 11. 09:15

 

    닌빈(땀꼭 Tam Coc) 하노이 호치민 능 관람을 마치고 현대 자동차인 미니버스를 탄 우리일행 최 선생과나 그리고 하하~호호(?)네 모녀를 포함한 여섯 사람과 부산사람인 현지 가이드鄭氏. 사진사. 베트남 가이드. 버스기사 모두 열 명은 친절한 안내인 鄭氏의 베트남과 호치민에 관한 얘기를 들으며, 땀꼭으로 향했다. 베트남에는 일년에 이모작을 한다는 유난히 논들이 많이 보였다. 길가의 집들은 골고루 분배하느라 하노이 와같이 전면은 한 칸 정도로 좁고 뒤쪽으로 길게 생겼으며 가는 곳마다 오트바이 자전거가 많이다니고 있었다. 
    베트남의 날씨는 햇빛이 비처도 멀리로는 뿌옇게 안개가 끼여 있어 사진을 찍으면 자연스럽게 원근(遠近)의 거리감이 나타나게 되어있을 정도로 습기 가 많은 지역으로 보였다. 지나는 길의 차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자동차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중고 차를 수입해 와서는 한글로 쓰인 것을 일부러 지우지 않고 한국산임을 자랑스럽게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닌빈은 육지의 하롱 베이로 불리는 땀꼭이라는 아름다운 지형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논과 강을 배경으로 겹겹에 보이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매력적인 곳이다. 하노이 남쪽으로 120Km 거리로 두 시간 정도면 도착 가능한 곳으로 1번국 도상에 위치한다. 도시는 큰 볼거리가 없으며 땀꼭 Tam Coc을 포함해 베 트남 초창기의 수도였던 호아르 Hoa Lu,가 있다.
     
    선창가 가기 전에 작은 가게에서 잠시 쉬면서 야자 잎으로 만든 모자를 하 나에 500원씩을 주고 샀는데, 곳곳에는 베트남은 지금 건설이 한창임을 보여주 듯 건설용 덤프트럭이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다니고 있었다. 1989년 경제개방 이후 베트남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으나 기암 괴석의 절경이 곳곳에서 파괴되고 있었다. 선창가에는 대나무로 만든 작은 배(삼판)들이 엄청스럽게 많이 대어져 있었다. 
    긴 대나무 막대기로 얕은 수로를 따라 삿대질하는 뱃사공 한 사람과 손님 둘을 태우고 지나는 좁은 수로 옆으로 갈대처럼 보이는 낮은 풀 속에는 시 커먼 물소 때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었다. 
    지나는 왼쪽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석회암 산들의 모양은 갖가지 형태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산봉우리가 모두들 둥글게 생겼다. 늪인지 논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우렁쉥이의 알들이 분홍색으로 갈대에 매 달린 모습이 꽃처럼 수없이 많이 보였다. 
    땀꼭은 '세 개의 동굴'이란 뜻으로 응오동 강 Ngo Dong River을 따라 올라 가면 세 개의 동굴을 지나게 된다는데, 반시간 가량 가까이 있는 산의 절경 을 구경하며 천천히 나아가니 낮은 동굴이 나왔다. 동굴안과 입구에는 열척 가까운 배들이 몰려있었는데 한결같이 한국관광객 들로만 보게 되어 다소 검은 적은 느낌마저 들었다. 
    동굴을 나와 계속해서 왼쪽으로 가는 배들도 있었는데 아마도 두개의 굴이 더 있는 곳으로 짐작이 갔으나 우리일행은 그 곳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 오는데 뱃사공에게 물어봤으나 말이 통하지 않으나 손가락 둘을 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내 짐작이 맞는 듯 했다. 가이드의 계약 데로 움직이는 뱃사공에게 항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곳 역시 영화 '인도차이나'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바다가 아닌 논들을 배경으로 겹겹이 서있는 산봉우리들이 주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1시간 20분가량 배를 타고 돌아와 땀꼭을 떠나 닌빈으로 나와 점심식사를 하는데, 음식이 맛이 있어 먹을 만했다. 어릴 적 '안남미'(월남쌀)생각이 날 정도로 쌀은 찰기가 없었지만, 반찬은 중국을 연상할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