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베트남 下龍베이. 다낭.

베트남 5. 토속민속촌. 서호. 換劍島. 수상인형극

靑 波 2005. 4. 18. 09:14

 

    하노이 토속민속촌. 서호. 換劍島. 수상인형극 아침 8시가 조금 지나 하롱베이를 출발하여 하노이를 향했는데 서북쪽으로 180키로 3시간 거리지만, 오는 도중 길가의 과일도 사고 쉬여가며 오니 3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는데. 연 사흘 동안의 하하 호호 아줌마들의 호들갑 에 다소 짜증이 났으나 그들의 흥을 깨지 않으려고 말없이 참고 지냈다. 홍강을 건너는 다리가 여러 개 보였는데 흡사 사진으로 본 옛 압록강 철교 처럼 생겼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호수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시 곳곳에 호수와 공원이 산재해 있다. 홍 강을 끼고 발달한 하노이는 천년 이상 베트남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역사의 고도로 현재는 부산의 1/6 크기의 면적에 인구 3백 5십만 명이 살고 있어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 한다. 
    하노이에 도착해 외국 공관거리를 지나 한국 사람이 경영한다는 서울식당 으로 갔는데, 음식은 뷔페식으로 먹을 만했는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베트남 54개 소수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둔 민속박물관은 1997년에 개관 한 것인데, 여러 생활상의 모습을 전시해 두었고 박물관 뒤편으로 작은 민속 마을을 꾸며두었다. 
  
    하노이에는 곳곳에 호텔이나 큰 건물들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도로가 상점들의 모양은 흡사 오래전 우리나라처럼 생겼고 재래시장 안의 모습도 그러했다. 시장 앞 길거리 노점상들도 많이 보였고 사람들이 붐볐다. 소고기 1키로에 4,000원 휘발유 값이 500원이 안 된다니, 물가는 상당히 싼 편이였다.  
  
    하노이의 호수 중 서호를 가는데 대우 마티즈 택시들이 대기상태로 길가에 세워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眞國寺 절에는 여러 층의 커다란 탑에 불상을 모셔진 것은 돈 있는 사람들 이 개인의 기도를 위해 조성해둔 것이라 했다. 서호가 선상 휴게소에서 베트남 커피를 마시며 어두워지는 하노이의 저녁 풍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방콕이나 마닐라에서 본 광경과는 달리 하노이는 사람들이 어찌도 많이 다 니는지 한 자녀만 낳게 하는 정부의 시책에 反해 무적자가 1,500만 정도나 된다는 걸 실감나게 하고 있었다. 
    그 곳을 나와 한국 사람이 경영하는 귀빈식당에 들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부드러운 베트남 상치에 싸서 먹은 돼지고기 두루치기 맛은 먹을 만했으며 모든 반찬들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꼭 같아서 며칠간 이 곳에서 베인 느끼한 맛을 털어내는 듯 한 기분이라 상쾌한 느낌이었다. 
 
    이제 하노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지역에 있는 환검도(換劍島)호수로 갔으나, 큰 거북의 박제가 모셔진 옥화사는 문이 닫혀있어 보질 못했다. 작은 건물의 시청은 호치민의 검소한 정신을 본 딴것이긴 해도 부정부패가 세계 제일이라는 베트남에서 국민을 속이기기 위한 전시효과라는 거다. 어제 하롱베이 티톱섬 등정에서 온 다리의 피로로 인해 더 이상 걸을 수도 없고 해서 벤치에 앉아서 쉬다 마지막 관광코스인 수상 인형 극장으로 향했다. 
 
    그리 크지 않는 극장에는 한국관람객들로 가득 찼으며, 안내방송 역시 아예 한국어로만 하고 있었다. 수상 인형극은 베트남의 오랜 민속예술로 李왕조 시대부터 생겨난 것이라 했는데, 1121년 하남성 쌍룡사 절에 세워진 비문에 의하면 수상 인형극은 왕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공연되었다는 것이다.  
 

 

    흐린 물위에서 펼쳐지는 인형극은 오리가 물위에서 회전을 하거나 용의 입에서 불을 뿜는 등 장관이었다. 우리나라에도 1999년에 공연을 하였다는 수상 인형극은 40여분동안 이어 졌는데, 다른 인형극과는 판이하게 다른 생동감 있는 공연이었다.

     

     
      동남아 쪽의 비행기는 대부분 밤 1~2시 사이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저녁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야간 공연과 발마사지를 받도록 일정을 만들어 두어 싫어도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하노이에서의 발마사지는 22불이 아깝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시원 하게 느껴졌다. 삼일동안에 있으면서 마지막 날 아침 잠깐 햇빛을 보고는 구름 낀 모습만 보고 가게 되는 쉬움을 남긴 채, 13일 01시20분 하노이 국제공항을 출발 하여 3시간 40분 만인 7시에 무사히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2005년 4월 18일 靑 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