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머리 닮은 불두화(佛頭花)
불두 화는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산지(山地)에서 높이 3~6m. 크기로 자라
므로 일반 주택의 큰 정원이 아니면 키우기에 애로점이 있다.
잎은 12cm 안 밖으로 넓고 가장자리는 톱니 같고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처음 피어날 때의 모습
왼쪽의 능소화는 담장에 달라붙어 이제 겨우 새잎을 내고있다.
불 두화의 꽃은 주먹만 하게 크지만 꽃대가 약하므로 꽃은 아래로 처진 모습이며,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
로 변하는, 불 두화 번식은 삽목과 휘묻이로 한다.
꽃의 모양이 부처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지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부
처가 태어난 음력4월 초파일(5월초)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고, 수술 암술이 퇴화
하여 종자를 만들 수 없는 무성화(無性花)이므로 스님들과 같은 성품을 지녔으며,
꽃말도 불교에서 많이 쓰는 제행무상(諸行無常)으로 즉 '변하지 않는存在는 없다.
'은혜와 배품'으로 보시(布施)를 나타내므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고 이름을
불 두화(佛 頭花)라고 부른다.
선암사의 불두화. 선운사의 불두화
승주 선암사와 고창 선운사에 불 두화는 넓은 공간에서 엄청 크게 자라 꽃들이 주
렁주렁 달린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다.
초파일 행사를 마치고 5월 중순이 지난 시기에 사찰순례를 가보면 이곳보다 남쪽
같은데, 산속 기온이 낮아선지 만발한 불 두화를 볼 수 있었다.
평소에 불 두화나 서부해당화를 좋아해, 작은 정원의 좁은 공간이니 담장 곁에 심
게되고, 모든 만물은 제 멋대로 자라도록 두는게 가장 좋지만, 사람도 예뻐지려고
성형을 하듯이, 정원수도 손질을 많이 해서 예쁘게 키워야한다.
특히 불두화 어린나무는 나무대가 약하므로 막대를 세워 자라는 가지를 아래로 휘
어 서로 엮어 둥글고 작게 모양좋게 키우려니 무리를 해서인지, 몇 해동안 잘 자라
며 고운 꽃을 피우다, 통풍과 햇볕 부족이 더 한건지, 사랑하는 나무가 고사(枯死)
할 때는, 안타까운 심정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느끼게 한다.
2012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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