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作品/靑波 生覺

오색 팔중 동백(五色八重 散椿)

靑 波 2012. 4. 20. 08:46

   

나의 작은 정원에는 한 나무에 다섯 종류의 꽃이 피는 휘귀한 겹 동백(冬柏)이 있다.
백색. 진분홍. 연분홍. 백색에 진분홍이 조금 섞인 혼합 꽃. 진분홍색에 백색이 절반 섞인 
혼합 꽃. 여러 겹의 동백꽃이 3월부터 4월에 걸쳐 피는데, 꽃이 오래가지는 않고 며칠 만
에 떨어지는데, 나뭇잎도 한잎 두잎 떨어지므로 참으로 귀찮은 녀석이다. 

자세히 설명을 하면 흰색 꽃이 제일 많고,  다음으로 백색에 진분홍이 조금 섞인 혼합 꽃. 
세 번째가 진분홍, 네 번째가 진분홍색에 백색이 절반가량 섞인 혼합 꽃인데,  다섯 번째 
연분홍 꽃은 아주 드물게 핀다.

지금도 꽃이 계속해서 피고 있으나, 꽃이 시들면 누렇게 보기가 싫어 자주 곧 떨어질 꽃
잎과 나뭇잎을 번거럽지만 손으로 따 주면, 대신 새잎이 빠르게 돋아나 많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1년 1미터 가량 크기의 이 나무를 정원수 농장에서 귀하게 
구입했는데, 담장에 가린 작은 정원인데다 모양도 엉성해서, 해마다  작게 다듬다보니, 
수령 40년이 되었겠지만 아직도 1.5미터 크기이며, 꽃도 한꺼번에 지지 않고 안쪽은 피
지도 않았는데 바깥쪽 꽃잎은 한 잎 씩 떨어지는 산(散) 특징이 있으며, 같은 정원의 4
종류 동백 중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아 온 동백이다.
          
3년전에 찍은 사진인데 지금이나 크기는 거의 같은 모습인 동백은 지금까지는 접목으로 
개량한 오색 겹 동백으로만 알고있었는데,  어쩌면 울산동백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동백 꽃잎이 하나씩 떨어진(散椿) 모습


   
몇 겹인지 정확하게 확인해보니 8겹(八重)이 맞았는데, '五色八重 散椿'이 확실함을 확인 함.


얼마 전 TV에서 소개된 蔚山 옛지명(鶴城)이 원산지로 알려진 오색팔중동백(五色八重冬
柏)은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 학성공원에서 발견해 일본으로 가져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 이를 교토의 지장원(地藏院)에 헌납하였는데 주지 도청법
사가 감사한 마음에 절 이름도 춘사(椿寺:동백이 있는 절)라 바꾸었다는데,1세대 동백은 
지난 1983년에 고사했고, 지금은 수령 백 년 정도의 2, 3세대 동백나무 10여 그루가 절 뒤
뜰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시청 정원에 꽃을 피운  오색팔중동백은 지난 92년 일본에서 가져 올 당시 
   동백은 키가 40cm에 불과한 묘목이었지만, 지금은  풍성하게 자랐다고 전했다.

우리 정원의 오색 겹 동백도, 한 나무에 다섯 가지 꽃색깔에 여덟 겹이라는 오색팔중산중
(울산 동백)의 후손인지 개량 種인지 알 수 없지만, 2012년04월10일 YTN. 04.17 KBS 뉴스
에 나온 것과 모양이 꼭 같을 것으로 봐서, 自生이 아니라도 부산엔 일본서 역수입해 재배
되고 있은 게 아니었을까, 드물기는 해도 여러株 있을것으로 짐작이 간다.
                                          釜山에서 靑 波         
       *五色八重 散椿(五色=5색. 八重=8겹. 散=한 잎씩 떨어짐. 椿=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