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美東南. 플로.. 디즈니월드

아찔했던 순간(瞬間) '追' 그 후

靑 波 2012. 8. 24. 06:12
 
                   아찔했던 순간(瞬間)
 
이틀 전 농구장 옆 잔디를 심던 맥시코사람들이 오늘도 보이질 않아, 어제 애들에게 
배운 "can i buy some grass ?"(잔디 조금 살 수있나요?)잊어먹게 생겼다.
평소 정원의 나무와 잔디 손질하는게, 소일거리로 취미삼아 지내든 터라 이 곳에 있
는 동안에도 습관처럼 매일같이 잔디고르고 잡초뽑고 물주기, 화단 만들기 큰 나무 
가지치기와 아래 경계석 둥글게 만들고 쓰레기통 두는 곳 바닥 세멘트 바르고 비탈
진 주변고르기 가라지(車庫) 앞 갈라진 곳 세멘트 메우기....등등 여행간 1주일을 빼
고는 한 달 내내 누가 시키지도 않는 일이지만 消日삼아 해왔다.

                              현관 앞 빨강의자는 구름과자 먹는 자리.

땅이 넓은 미국은 작은 규모의 집이라는데도,  400평이 넘으니 건물터 빼고도 350평
이 넘는데 건물 앞 넓은 잔디밭에, 잎은 참나무 같이 생긴게 유독 아름드리 큰 나무 
아래에는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이 곳 주택단지 부근은 도로를 낼 때가 주택을 
지을 때 땅을 평평하게 고르지 않아 도로가 굴곡이 그대로이며, 건물터 만 고르므로 
큰 나무가 심어진 곳은 대부분 비탈진 곳이라 불편한 점이 많다. 벽돌과 흙을 사다 
나무둘레에 둥글게 단을 만들고 땅을 고르는 일을 해야했다.
잔디 파는 곳을 몰라 나물 밑 그늘진 곳과 크게 페인곳에 잔디 50여장이 필요하나 두
배로 늘려 심으면 30장 정도 심는 일만 남았다. 

                                4년 전 1차 가리개 .이번에 바닥 세멘트              
아이들이 좀더 있다 가겠다 하여,  집으로 돌아갈 날짜를 1주일 연장하지 않았으면 
내일은 집으로 갈텐데,  어제부터 잔디 교체하는 맥시코인들 작업하면 잔디를 구입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려 기다리면서, 나무를 불에 태워 만든 숯 껌덩이 거름흙 30
여 푸대로 낮은곳 메워둔데를  며칠 간 물을주어 땅을 팔 수가있어, 흙을 뒤집는 일
을 하는데, 황토속에 돌이 어찌 그리도 많고,  나무 잔뿌리들이 많은지 정원가위로 
잘라 내면서 흙을 파다 가위로 짜르려하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멈짓하며 손으
로 흙을 파해쳐 자세히 보니 오랜지색 전선이라 갑자기 섬뜩한 기분에 정신을 잃을
뻔 했다.

                             작은 둥근나무 왼쪽으로 2개의 전선 묻혀있음.

순간 부처님이 도운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앉아서 정신을 가다듬었는데,
만약 감전사고라도 났다면,'시키지도 않는 일 하면서 큰일냈다'고 그동안 고생한 보
람도 없이 둘째에게 얼마나 많은 원망을 들었을까....
이번 방문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가 할 수있는 일이면 모두 해놓고 가고
싶은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을 관세음보살님께서 살피신 듯 신기한 생각마저 든다.
얼마 후 오싹한 느낌이 채 가기전에 다시 삽질한 곳에 이번에는 검은 전선이 보였다.
이 곳 주택엔 전봇대가 없이 모든 게 땅속에 묻혀있는데 수년간 흙을 보충하지 않아 
흙이 깎여 내려가 전선이 아주 얗게 묻혀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큰 나무 옆 작은정원
수 옆에 전기 시설물들이 있는 걸 깜빢 잊고 주의를 않은게 큰 잘못이였다.
오후가 되어도 썸득한 느낌이 가시질 않으며, 위험표시 나무 막대 둘을 꽂아 두었다.
평소에 '웹'포교만 했지 자신은 기도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순간만은 "부처님 고
맙습니다" 를 마음속으로 수 도없이 외쳤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2012. 8.23  조지아 에서   靑  波 
    '追' 그 후

  잔디를 모두심은 모습 아래사진은 뒷마당 패인 곳 흙을보충하고 버뮤드 잔디를 심었다.


                       작은나무아래 청테잎 감은 막대가있는 곳에 전기선이 묻혀있다.

24일 맥시코 사람에게 "can i buy some grass ?"했으나 그 사람도 영어가 안 통해 스페
인 어와 한국어로  손놀림으로 겨우 소통을 하여, 잔디 구입처를 알아내어, 첫 날 나무그늘
에도 잘 자란다는 zoigia(조이지아)종 25 여장 사다 심는데 잔디가 늘어나질 않아 늘려 심
을 수가 없어 25일 다시 갔으나 zoigia가 품절이라, 또 다른 종류와 버뮤더 30여장을 더 사
다 심어, 보기에도 다소 차이가 나지만 무사히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