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향우회 창립 34주년 모임을 고향에서
재부 연암향우회 창립 34주년 모임을 고향인 울산 초원의 집에서 가졌다.
회원이 경영하는 초원의 집은 꿩과 청동오리 요리를 전문으로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소머리 곰탕 끌이는 가마솥이 시골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꿩을 직접 잡아 요리를 하기에 축사에는 여러마리의 꿩들이 있는데,
비가 와서인지, 꿩들이 활기가 없어 움추리고 있는 모습이 측은하게
느껴저 보기가 안 쓰럽다.
현관 입구에에는 여러가지 분재와 꽃들의 화분들이 놓여있는 너머로 정원이 보인다.
일년에 한 두번 이 곳에와서 모임을 가지며, 고향 얘기들을 나누며, 마음을
한 동안이나마 옛날로 돌아가게 되는데, 초원의 집은 고향 옆 동네이기에,
오는 도중에 고향마을을 거처오게 되므로 더 더욱 그러하다.
쥐똥나무 하얀꽃이 허드러지게 피어있다.
오래된 쥐똥나무가 서너그루 있는데, 하얀꽃을 피워 흡사 이팝나무를 연상케 한다.
뒷 쪽으로 꽤 넓은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들을 직접 심어 손님들에게 유기
농법의 무공해 야채들을 싱싱하게 공급하고 있었다.
금년 모임에는 장마비가 계속되는 통에 회원가족들이 절반 정도밖에 모이지 않아서
한결 서운했다. 세월이 말해주 듯 예전 처럼 모두 모이기가 무척 어려워진것 같다,
회식을 마치고,아랫층 노래방에서 오랫만에 회원들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한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쉬움과 함께 고향땅을 뒤로하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은 7월의 짓궂은 장마비가 성가시게 내리고 차안에서는 흥이 남았는지 소란스럽다.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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