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靑波 海外 旅行記/臺灣. 필리핀.日本오사카..

필리핀 2 (따알호수.팍상한폭포)

靑 波 2004. 11. 5. 08:21

 

    따알호수.팍상한폭포 따알 호수에는 바나나처럼 생긴 작은 배를 타고 20여분 들어가야 하는데 물이 전혀 오염되지 않아 깨끗하며 깊은 곳은 17미터나 되며 작은 섬 봉 우리가 움푹 팬 화산 분화구 모습도 보였다. 섬에는 원주민들이 말과 앞쪽 등이 산봉우리같이 솟아있는 까라바우(물소) 를 키우고, 밭농사를 지우며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집들은 허술하기가 짝이 없었다.
        
      날씨가 흐리고 이슬비가 계속 와서 비닐 우비를 입고, 당나귀 같은 작은 말을 타고 복수 화산인 따가이따이를 오르는데, 마부인 이곳 원주민도 말 을 타고 가니 말이 힘겨워했다. 화산재로 이루어진 길이 1.5m 가량 움푹 파인데다 말이 지나 다닌 곳은 두 어 뼘 정도의 좁은 도랑 같이 되어 있고, 길바닥에는 큰 바윗돌이 그대로 놓여 있어 발에 부딪힐까봐 신경이 몹시 쓰였다. 이곳 원주민들은 몹시 게으른 듯 말이 지나다니는 길을 보수를 전혀 하지 않아 길이 너무 험하고 위험했다.
       
        산을 오르는 곳곳에 화산 열기를 가늘게 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30분가량 말을 타고 올라가니, 반대쪽으로 세계에서 제일 작은 화산 분화 구인 따가이따이가 보였다. 따가이따이는 활화산이라 호수 주변에 화산 열기로 하얀 김이 연기처럼 피 어오르는 광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신기한 것은 올라온 높이가 훨씬 높을 것 같은데도 따알 호수의 물과 같은 수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 관광객이 올라와 있는데, 야자며 음료수는 팔고 있으나 화장실 등 최소한의 편의 시설은 보이지 않았다.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면서 비를 뿌려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사진 몇 장 찍 고는 내려오려는데, 일행 중 젊은 부부가 아이 둘을 말에 태우고 이곳까지 올라 왔기에 잠시 지체하다 내려오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대단하게 여겨졌 으며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오는 게 더욱 힘든 것이 소뿔 모양의 손잡이를 빗물 에 미끄러져 놓칠까봐 무척 애를 쓰게 하였다.
                               
                                따알 트래킹 비용 80달러는 팍상한 뱃사공10불과는 형편성에 맞지 않는다 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부의 팁20패소를 패소가 없어 천 원을 주었다. 섬 나루터에는 어린 아이들이 여럿이 몰려와서 따라다니며 천원! 천원! 하 면서 손을 내미는데, 학교에도 가지 않고 일종의 앵벌이 노릇을 하는 모습 이 보기가 안타까웠다. 다시 배를 타고 나와 점심은 현지 한인식당에서 통닭구이, 소 등뼈 찜 등 김치 맛도 좋은 곳이었다. 푸짐하게 담아온 파인애플 등 과일이 허름한 식 당과는 달리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궂은 날씨 속에 세계 7대 절경 중 하나라는 팍상한 폭포를 향해 가는 길은 차들이 정체되는 지역이 많았으며, 가는 곳마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듯 붉 게 녹슨 함석지붕으로 된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팍상한으로 들어가는 길 또한 좁고 험해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불편 한 점이 많았다. 이곳 팍상한에는 한국 사람이 방카라는 카누를 운영하는 곳이 두 곳이라는데, 위성으로 YTN 뉴스가 생방송 되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꽤 넓은 계곡을 길고 좁은 카누에 관광객 두 사람이 타고 앞뒤에 뱃사공이 노를 젓고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윗돌이 보이는 곳에서는 사공들이 내려서 좌우의 바윗돌을 발로 차면서 노련하게 물살을 헤쳐나아가게 하였다. 팍상한은 원래 하나의 산이 화산으로 둘로 갈라져 생겨난 계곡이라 는데, 어떤 곳은 무를 길게 칼로 자른 듯한 형태를 하고 있고, 화산재의 석회암 성분 때문에 물의 빛깔이 누렇게 보이나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라고 하 였다.
                                     
                                      이곳 역시 한국 관광객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었고, 물가 여울진 곳에는 연 꽃 같은 꽃이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도중에 깎아지른 절벽으로 작고 길게 흘러내리는 폭포가 십여 개 있었는데,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카누가 여러 번 바윗돌 위에서 옮겨지기도 하는 데, 그렇게 1시간가량 지나 팍상한 폭포에 닿으니 수량도 많고 백 여 미터 의 물줄기가 장엄하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이곳도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혀 없고, 자연 그대로 두어 다니기에 는 불편했으나, 십년 전 와본 사람이 그때와 변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두꺼운 흰 비닐을 덮어쓰고 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에 칠팔 명씩 태우고 밧 줄을 당겨 폭포수 속으로 들어가는데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뱃사공의 수고비를 10달러 내었지만 1달러씩을 따로 더 지불했다. 계곡을 내려올 때는 흐르는 물을 따라 오게 되니, 사공들은 수월했으나, 물이 많이 튀어 옷을 흠뻑 적셨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마닐라를 향해 돌아오려는데 이미 6시가 되어서 아침에 한 시간 늦게 출발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웃기는 것은, 이곳 경찰들은 돈을 받고 오토바이 두 대를 앞세워 한국 관 광객을 태운 버스를 에스코트 하며 달리는데, 우리 일행이 탄 차도 뒤 따 라 붙어 어부지리로 빨리 갈수 있었다. 이로 인해 혼잡스런 길을 거침없이 오게 되었는데, 맞은편 차가 없으면 중 앙선을 넘어 계속 다른 차들을 추월하며 달렸다. 이곳에서는 사고만 안 나 면 상황에 따라 중앙선 침범을 허용하기도 한다지만, 경찰들이 자기의 신 분을 이용한 빗나간 행동에 이 나라의 부패한 일면을 보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남부 고속도로와 마닐라 시내 하이웨이를 거침없이 달려 108KM의 거리를 2시간 만에 마닐라 베이에 도착했다. 마닐라 베이는 물이 아주 혼탁한데 부산의 자갈치 같은 바닷가에 커다란 음식점들이 여러 곳 있는데,'WHARF'란 곳에서 새우와 바다가재를 시켰는 데, 가격이 8,800패소(160달러)정도로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온 뒤, 일행인 최 선생의 권유로 맛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40 달러 지불한 게 못내 아까울 정도로 서비스가 불만스러웠다.
                                             
                                              가이드 말에 위하면, 마닐라도 몇 년 사이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 오면서, 가는 곳마다 팁이나 돈을 흥청대며 쓴 결과, 관광비용을 50%이상 올려놓았다는 거다. 심지어 뱃사공 팁을 1달러만 주어라 해도 효도관광 온 할머니들마저 사공들이 너무 수고 했다며, 100달러를 서슴없이 주기도 해 이곳 사람들은 효도관광 온 인정 많은 한국 할머니들을 무척 좋아한다 고 했다.  2004년 11월 5일 靑 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