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화엄경 39. 한량없는 음성

靑 波 2008. 8. 19. 23:47

 
    한량없는 음성 1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은 어떻게 여래.응공.정등각의 음성을 알아야 하는가. 보살 마하살은 여래의 음성이 두루 이르는줄 알아야 하나니 한량 없는 음성에 두루 미치기 때문이다. 여래의 음성이 그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환희케 함을 알아야 하나니 마음이 시원해지기 때문이며, 여래의 음성이 교화의 때를 놓치지 않음을 알아야 하나니 들을 만한 이는 모두 듣기 때문이다. 또 여래의 음성이 생멸이 없음을 알아야 하나니 메아리와 같기 때문이며, 여래의 음성이 주체가 없음을 알아야 하나니 모든 업을 닦아 일어나기 때문이며, 여래의 음성이 아주 깊은줄 알아야 하나니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며, 여래의 음성이 삿되고 굽음이 없음을 알아야 하나니 법계에서 나기 때문이다. 여래의 음성이 끊어짐이 없음을 알아야 하나니 법계에 두루 들어 가기 때문이며, 여래의 음성이 변함없음을 알아야 하나니 끝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또 여래의 음성은 주체도 없고 지음도 없고 분별도 없고 들어가고 나옴도 없지만 여래의 공덕과 법력에서 네 가지 광대한 음성을 낸다. 하나는 '너희들이 마땅히 알라. 모든 하는 일은 다 괴로운 것이다. 이른바 지옥고.축생고.아귀고.복덕이 업는 괴로움, 나와 내 것에 집착하는 괴로움, 온갖 악행을 하는 괴로움이다.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려면 선근을 심고 인간이나 천상에 나서 여러가지 어려운 곳을 떠나라.' 이니,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을 듣고 뒤바뀐 생각을 버리고 선행을 닦아 어려운 곳을 떠나서 인간이나 천상에 난다. 둘은 '너희들이 마땅히 알라. 모든 현상은 온갖 괴로움이 치솟아 뜨거운 쇳덩이와 같다. 제행은 무상하여 없어지는 법이요, 열반은 고요하고 無爲 안락 하여 치솟는 괴로움을 떠나 번뇌를 없앤다.' 이니,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을 듣고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聲聞 법에서 음성을 따르는 지혜[忍]를 얻는다. 셋은 '너희들이 마땅히 알라. 聲聞乘은 남의 말을 따라 아는 것이므로 지혜가 얕고, 그보다 높은 법이 있으니 獨覺乘 이라고 한다.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아는 것이므로 너희들은 훌륭한 길을 좋아함[樂勝道]을 배우라.'이니,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을 듣고 성문의 도를 버리고 독각승을 닦는다. 넷은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二乘을 지나 다시 훌륭한 길이 있는데 이름이 大乘이다. 보살이 행하는 것이므로 육바라밀을 따르며, 보살행을 끊지 않고 보리심을 버리지 않으며, 한량없이 생사에 머물면서도 고달프지 않다. 二乘보다 월등한 것이므로 대승.제일승.勝乘.最上乘.上乘. 無上乘. 이익 일체중생승이라고 한다. 만일 중생들이 신심과 이해가 광대하고 근기가 맹렬하며 宿世1) 에 선근을 심었다면 여래의 신통력으로 가피를 받고 부처님의 과보를 희구할 것이다.'이니, 중생들이 이런 말을 듣고 보리심을 낸다. 여래의 음성은 몸에서 나지도 않고 마음에서 나지도 않지만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한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첫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1)숙세; 지난 세상의 세계. 곧 과거세. 불자들이여, 메아리는 골짜기와 소리를 의지해 생기듯이, 형상이 없어 볼 수도 없고 분별도 없지만 무슨 말이든 모두 따른다. 부처님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형상이 없어 볼 수가 없으며, 처소가 있지도 없지도 않지만 중생의 욕구와 이해하는 인연을 따라 나는 것이므로, 그 성질이 끝까지 말도 없고 보임도 없어[無言無示] 설명할수 없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둘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알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여러 하늘에 깨우침[覺悟]이라는 큰 북이 있어 제왕들이 放逸 할 때는 허공에서 소리를 내어 알린다.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모든 欲樂은 다 무상하고 허망하고 뒤바뀌어 잠깐 사이에 변하고 무너진다. 어리석은 사람을 속여서 연연케 하는 것이니 그대들은 방일하지 말라. 만일 방일하면 악도에 떨어져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으리라.' 방일하던 제왕들이 이 소리를 듣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면서 욕락을 버리고 천상왕에게 나아가 법을 구하고 도를 닦는다. 저 하늘 북소리가 주체도 없고 지음도 없고 일어나고 스러짐도 없지만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롭게 한다. 여래도 그와 같아서 방일한 중생들을 깨우치기 위해 한량없는 妙法의 음성을 낸다. 집착이 없는 소리, 방일하지 않는 소리,,무상의 소리, 고통의 소리, 無我2)의 소리, 고요한 소리, 열반의 소리, 한량없는 자연 지혜의 소리, 깨뜨릴 수 없는 보살행의 소리, 온갖 곳에 이르는 여래의 無功用智3) 소리이다. 이와 같은 음성으로 법계에 두루하여 깨우치면, 무수한 중생들이 이 음성을 듣고 환희심을 내며, 착한 법을 부지런히 닦아 저마다 자기의 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즉, 성문승을 닦기도 하고 독각승을 닦기도 하고 보살의 위없는 대승을 익히기도 하지만, 여래의 음성은 어떤 곳에도 머물지 않아 말이 없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셋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알아야 한다. 또 자재천왕에게 善口라는 婇女4) 가 있는데, 입으로 한 음성을 내면 그 음성이 백천가지 음악과 서로 어울리며, 낱낱 음악속에 다시 백천 가지 다른 음성이 있다. 선구 채녀의 한 음성에서 이처럼 한량없는 음성을 내듯이, 여래도 한 음성 속에 한량없는 음성을 내어 중생들의 차별된 마음을 따라 골고루 이르러 그들을 해탈케 한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넷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알아야 한다. 2)무아; 불변의 실체인, "나" 또는 "내것" 이라는 집착을 버리는것. 3)무공용지; 애쓰지 않더라도 저절로 진리에 꼭 들어맞는 지혜. 4)채녀; 천녀. 또 대범천왕이 범천 궁전에서 범천의 음성을 내면 모든 범천들이 듣지 못하는 이가 없는데, 그 음성도 무리 밖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근기가 미숙한 이는 듣지 못하고, 듣는 이는 누구나 생각하기를, '여래께서 나를 위해 말씀 하신다.'고 여긴다. 이와 같이 여래의 음성은 나는 일도 없고 머무는 일도 없지만 모든 일을 능히 성취한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다섯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여러 물이 맛은 같지만 그릇이 달라 물에 차별이 있다. 그러나 물에는 생각도 없고 분별도 없다. 여래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오로지 같은 맛이나, 이는 해탈하는 맛이다. 단지 중생의 마음 그릇이 다르므로 한량없이 차별하지만, 본래 생각도 없고 분별도 없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여섯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용왕이 큰 구름을 일으켜 비를 내리면 온갖 곡식의 싹이 자라고 강과 시내와 샘이 가득찬다. 이 큰 비는 용의 몸이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중생을 이롭게 한다. 여래.응공.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크게 자비한 구름을 일으켜 시방세계에 가득하고 위없는 감로 법비를 널리 내려 모든 중생들에게 환희심을 내게 하고 착한 법을 증장시켜 여러 乘을 만족케 한다. 이와 같이 여래의 음성은 밖에서 오지도 않고 안에서 나오지도 않지만, 모든 중생을 두루 이롭게 한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일곱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용왕이 큰비를 내리려 할 때 즉시 내리지 않고 먼저 큰 구름을 일으켜 허공에 가득 덮고 시간을 지체 하면서 중생들이 하던 일을 마치도록 기다리는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것은 용왕에게 자비심이 있어 중생들을 곤란하게 하지 않으려고 시간을 지체 하면서 먼저 땅을 적신다. 여래. 응공.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법비를 내리려고 할 때 즉시 내리지 않고 먼저 법 구름을 일으켜 중생들을 성숙시킨다. 그들의 마음에 놀라움이 없도록 성숙하기를 기다려 감로의 법비를 내리고,깊고 미묘한 좋은 법을 설하여 여래의 일체지의 지혜인 위없는 법비를 점점 가득 채워 준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여덟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바다 가운데 큰 용왕이 있는데 이름이 大莊嚴이다. 이 용왕이 바닷속에서 비를 내릴 때 여러 가지 장엄한 비를 내린다. 물은 분별이 없지만 다만 용왕의 불가사의한 힘으로 장엄케 하며, 한량없는 차별이 있게 한다. 여래. 응공.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법을 설할 때 또는 열 가지 차별한 음성으로 말하고, 또는 백천 가지 음성으로 백천 가지 행을 말한다. 듣는 이마다 기뻐하지만, 여래의 음성은 분별이 없다. 다만 부처님들이 깊은 법계를 원만 청정하게 하고, 중생들의 근기에 알맞도록 갖가지 음성을 내어 기쁘게 한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아홉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저 사가라용왕이 큰 자재력으로 중생들을 이롭게하고 환희하게 할 때 四天下5) 에서 他化自在天6) 에 이르기까지 큰 구름을 일으켜 두루 덮는다. 덮고 나서는 갖가지 번갯불을 치고 갖가지 우레 소리를 내어 중생의 마음을 따라 기쁘게하고, 비를 내려 한량없는 중생들을 안락케 하는데, 타화자재천에서 땅 위에 이르기까지 온갖 곳에 내리는 비가 같지 않다. 여래. 응공. 정등각의 무상 법왕도 그와 같아서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려고 할때, 먼저 몸 구름을 일으켜 법계에 두루 덮고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 나타냄이 같지 않다. 이것이 여래 음성의 열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알아야 한다. 5)사천하; 수미산의 사방에 있는 4개의 대주. 6)타화자재천; 욕계의 가장 높은 데 있는 하늘. 불자들이여, 여래. 응공. 정등각의 음성은 이와 같이 아승지 한량없음을 성취했으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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