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나눔의 쉼터/中要 6 經典集

화엄경 38. 한량없는 몸

靑 波 2008. 8. 18. 23:46
 
    한량없는 몸 1 보현보살이 말했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은 여래.응공.정등각의 몸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한량없는 곳에서 여래의 몸을 보아야 한다. 보살 마하살은 한 법이나 한 가지 일이나 한 몸이나 한 국토나 한 중생에서 여래를 볼것이 아니고 모든 곳에서 두루 여래를 보아야 한다. 허공이 모든 물질과 물질 아닌 곳에 두루 이르지만, 이르는 것도 아니고 이르지 않는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허공은 몸이 없기 때문이다. 여래의 몸도 그와 같아서 모든 곳에 두루 계시고 모든 중생에게 두루하고 모든 법에 두루 계시고 모든 국토에 두루 계시지만, 이르는 것도 아니고 이르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중생을 위해 그 몸을 나타낸다. 이것이 여래 몸의 첫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허공은 넓어서 형상이 아니지만 모든 형상을 능히 나타내면서도 분별도 없고 희론도 없다. 여래의 몸도 그와 같아서 지혜 광명이 널리 비침으로써 모든 중생에게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선근의 업을 성취케 하면서도 여래의 몸은 분별도 없고 戱論도 없다. 왜냐하면 본래부터 모든 집착과 희론을 아주 끊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래 몸의 둘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해가 떠오르면 이 세상의 한량없는 중생들이 다 이익을 얻는다. 어둠이 사라져 밝아지고, 젖은 것을 마르게하고,초목을 자라게 하고, 곡식을 여물게 하고,허공을 환하게 하고,연꽃을 피게 하고, 나다니는 이는 길을 보고, 집에 있는 이는 일을 하게 한다. 해가 한량없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여래의 지혜 해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일로 중생을 이롭게 한다. 나쁜 짓을 없애고 착한 일을 하게 하며,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지혜롭게 하며, 대자로 구호하고 대비로 해탈케한다. 뿌리와 힘과 깨달음을 늘게 하여 깊은 신심을 내고 흐린 마음을 버리게 하며, 보고 들어서 因果를 깨뜨리지 않게 하며,天眼을 얻어 죽고 나는 곳을 보게 하며, 마음에 장애가 없어 선근을 무너뜨리지 않게 하며, 지혜를 닦고 밝혀서 깨달음의 꽃을 피게 하며,발심하여 본래의 행을 성취케 한다. 왜냐하면 여래의 광대한 지혜 해가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널리 비추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래 몸의 셋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해가 뜨면 먼저 수미산과 같은 큰 산들을 비추고, 다음에 黑山1) 을 비추고,그 다음에는 높은 벌[高原]을 비추고, 나중에 모든 대지에 두루 비춘다. 해가 본래 먼저 여기 비추고 뒤에 저기 비추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산과 땅이 높고 낮은 데가 있으므로 먼저 비추기도 하고 뒤에 비추기도 하는 것이다. 여래.응공.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끝없는 법계의 지혜 해를 성취하고 걸림 없는 지혜 광명을 항상 발할 때 먼저 보살 마하살의 큰 산에 비추고, 다음에 緣覺에게 비추고, 그 다음에 성문에게 비추고, 나중에 선근이 결정된 중생에게 비춘다. 그 마음 그릇에 따라 넓고 큰 지혜를 보인 다음에 모든 중생에게 두루 비추고, 잘못 결정된 이에게까지도 비춰 미래에 이로울 인연을 지어 성취케 한다. 그러나 여래의 지혜 해가 먼저 보살의 크게 행하는 이를 비추고 나중에 잘못 결정된 중생을 비추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광명을 놓아 평등하게 두루 비추어 걸림도 없고 막힘도 없고 분별도 없다. 해와 달이 때를 따라 나타나 큰 산과 깊은 골짜기에 사사로움없이 두루 비치듯이, 여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온갖 것에 두루 비치고 분별함이 없지만, 중생들의 그릇과 욕망이 같지 않으므로 지혜의광명도 여러 가지로 다른 것이다. 이것이 여래 몸의 넷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해가 떠 오르는 것을 배 안의 소경[生盲]인 중생은 눈이 없으므로 보지 못한다. 하지만 비록 보지는 못할지라도 햇볕의 이익은 입는다. 왜냐하면 이것으로 말미암아 낮과밤의 시간을 알고 갖가지 음식과 의복을 수용하여 몸의 조화를 이루고 여러 가지 근심을 떠날수 있기 때문이다. 1)흑산; 대천위산과 소천위산 사이의 암흑지. 여래의 지혜 해도 그와 같아서 믿음이 없고 이해가 없고 계율을 훼손하고 바른 소견이 없어 잘못 살아가는 生盲의 무리들은 믿는 눈이 없으므로 부처님의 지혜 해를 볼 수 없다. 그들이 비록 부처님의 지혜 해는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지혜 해의 이익은 받는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위력으로 저 중생들의 몸의 고통과 모든 번뇌와 미래에 괴로움이 될 원인이 모두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래 몸의 다섯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달에는 일찍이 없었던 네 가지 기특한 현상이 있다. 하나는 모든 별빛을 가리고, 둘은 때를 따라 찼다 이울었다 하고, 셋은 이 세상의 맑은 물 속에는 모두 그림자가 나타나고, 넷은 쳐다보는 사람마다 자기 눈앞에 있는 듯이 생각하지만, 달은 분별도 없고 戱論도 없다. 여래의 몸도 달과 같아서 네 가지 기특한 법이 있다. 모든 聲聞과 獨覺의 배우는 이[有學]와 배울 것 없는 이[無學]들을 가리고, 그들에게 마땅한 대로 수명을 보여 장수와 단명이 같지 않지만 여래의 몸은 더하고 덜함이 없으며, 모든 세계에 있는 마음이 청정한 중생의 보리 그릇에는 모두 그림자가 나타나고, 여래를 대하는 중생마다 모두 자기 앞에 계신다고 믿게 한다.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법을 설하고, 그들의 지위를 따라 해탈을 얻게 하며, 교화받을 만한 이에게 부처님의 몸을 보게 하지만, 여래의 몸은 분별도 없고 희론도 없되 지은 이익은 다 究竟에 이른다. 이것이 여래 몸의 여섯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또 저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은 조그마한 방편으로 대천세계에 몸을 두루 나타내는데, 중생들은 저마다 대법천왕이 자기 앞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대범천왕은 몸을 나타내지도 않고 여러 몸도 없다. 부처님 여래도 그와 같아서 분별도 없고 희론도 없고 몸을 나누거나 여러 몸이 있는것이 아닌데도,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몸을 나타내면서도 여러 몸을 나타낸다는 생각을 하지 않 는다. 이것이 여래 몸의 일곱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불자들이여, 어떤 의시가 여러 가지 약과 증상을 잘 알아 이 세상에 있는 온갖 약들을 두루 쓰며, 또 전생에 쌓은 선근의 힘으로 방편을 삼으므로 의사를 보는 중생들은 모두 병이 낫는다. 의사는 자기 수명이 다한줄 알고 생각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중생들이 의지할 데가 없으리니 이제 방편을 보여야겠다." 하고 약을 만들어 몸에 바르고 밝은 呪力으로 부지한다. 그래서 죽은 후에도 몸이 흩어지지 않고 시들거나 마르지도 않아, 행동이나 보고들음이 본래와 다르지 않으며, 병을 치료하면 모두 낫는다. 여래. 응공.정등각인 위없는 의사도 그와 같아서, 무량겁에 法藥2) 을 만들어 성취했고, 모 든 방편과 처방으로 배우고 익힌 힘으로 모두 피안에 이르렀다. 모든 중생의 여러가지 번뇌병을 없애고 목숨도 무량겁을 살며, 몸이 청정하여 생각도 없고 작용도 없으면서 온갖 불사를 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여래를 보는 중생들에게는 온갖 번뇌의 병이 모두 사라진다. 이것이 여래 몸의 여덟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2)법약; 묘법이 능히 중생의고통을 치료하므로 약에 비유. 불자들이여, 큰 바다에 마니 보배가 있어 이름을 集一切光明毘盧遮那藏이라 한다. 어떤 중생이나 이 광명에 비추면 이 빛과 같아지고, 광명을 보는 사람은 눈이 청정해지고, 이 광명이 비추는 곳은 안락의 마니 보배가 비처럼 내려 중생들에게 괴로움을 없애 주고 화평케 한다. 여래의 몸도 그와 같아서 큰 보배덩어리로서 모든 공덕 큰 지혜장이 된다. 어떤 중생이나 부처 몸의 지혜 광명에 비춘 이는 무처님 몸빛과 같아지고, 그 빛을 보는 이는 法眼이 청정해진다. 또 그 광명이 비추는 곳에서는 중생들이 가난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부처의 보리 낙을 갖추게 된다. 여래의 법신은 분별도 없고 희론도 없지만 두루 모든 중생을 위해 큰 불사를 짓는다. 이것이 여래 몸의 아홉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3)여의주; 뜻대로 보석이나 의복.음식을 내며,병고등을 제거한다는 구슬. 마니주. 불자들이여, 큰 바다에 큰 如意珠3) 가 있으니 이름은 일체세간 장엄이다. 백만 공덕을 두루 성취했으므로 머무는 곳마다 중생들에게 재앙이 소멸되고 소원을 가득 채워 준다. 그러나 이 여의주를 박복한 중생들은 보지 못한다. 여래의 몸도 이 여의주와 같아서 모든 중생들을 기쁘게 함이라 이름한다. 만일 그 몸을 보거나 이름을 듣고 공덕을 찬탄하면 생사의 고통에서 아주 벗어나며, 모든 세계의 중생들이 한꺼번에 간절한 마음으로 여래를 보고자 하더라도 모두 볼 수 있고 소원을 이룰수 있다. 부처님의 몸을 박복한 중생들은 볼수 없지만, 여래의 자유자재한 신통력으로 교화할수 있는 이는 예외이다. 만일 중생들이 부처님의 몸을 보면 선근을 심어 마침내성숙할 것이며, 성숙하기 위해 여래의 몸을 보게 한다. 이것이 여래 몸의 열째 모양이니,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보아야 한다. 부처님의 몸은 그 마음이 한량없어 시방세계에 두루 계시기 때문이며, 다니는 것에 걸림이 없어 허공과 같기 때문이며, 법계에 널리 들어 가기 때문이며, 진실한 틈에 머물기 때문이며,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며, 삼세에 평등하게 머물기 때문이며, 모든 분별을 아주 떠났기 때문이며, 최후까지 서원에 머물기 때문이며, 모든 세계를 정화하기 때문이며, 낱낱 부처님의 몸을 장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