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버렸던 경품권 한번 버렸던 경품권 오랫만에 법우들을 만나 볼 생각으로 남산동 외대 운동장에서 거행하는 범불대 체육대회에 갔는데 입구에서 나눠주는 행사 진행표에 경품권이 붙어있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잔뜩 흐렸던 날씨가 낮이되면서 햇볕이 여름처럼 몹씨 더웠다. 몇 백명이 모인 가운데 연화회 법우들을 ..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10.10
책은 마음의 양식 책은 마음의 양식 파란 하늘에 솜털같이 하얀 구름이 유난히 높게 보이는 것만 으로도 상쾌한 느낌이드는 요즘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고들 하는데, 맞는 말이다. 기나긴 무더위의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야말로 책읽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도무..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10.05
성묘 가는 길 성묘 가는 길 작년추석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데 다소 늦게 출발을 한 탓에 공원묘지 들어가는 지방도로 위에서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서너시간을 지체하면서 너무 짜증스런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구동성 하는 얘기들이 공원묘지 측에 원망을 하고 있었다. 양산지역에는 여러 곳의 공원묘지..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9.28
시련의 끝을 잡고서 시련의 끝을 잡고서 밤 8시가 지나가고 있다. 요 며칠은 너무도 힘들었다. 두 번째 맞는 엄청난 試鍊이 나의 마음을 찢어지도록 아프게 했든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衝擊에 어처구니가 없어, 누구를 怨望할 氣力조차 없었다. 몇 년을 말 못하고 속을 태웠을 것을 생각하면 측은하게 여겨 지기도 ..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9.18
포도와 사탕 - 포도와 사탕 - 정원의 포도라 다소 엉성하나 무공해에 맛은 달고 먹을만하다. 네살짜리 손녀가 포도를 좋아 하지만 금년에는 포도를 사다먹지 않아도 충분히 먹을만큼 달렸다. 냉장고에 두었던 포도를 작은 소쿠리에 담아 둘이서 먹는데 어찌도 잘먹는지 놀랄 정도였는데, 못 먹게하는 사탕이 앞에 ..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9.08
백합같은 소녀 백합같은 소녀 가로수의 수양버들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던 이른봄 어느 날 오후 유난히도 피부가 흰 한 소녀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작은 언덕위의 집인데다 옆 빈터 바로 앞이 밭이라서 조금 떨어진 바닷가 모래사장이 보이고 양지바른 그곳에 나가 따스 한 봄볕을 쪼이며 멀리 확 트인 수평선..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8.18
참 이란 아름다운 말 참나물 꽃을 보셨나요. 어릴 적 시골에 살아서 봄이면 산나물을 좋아하는걸 알고, 어느 해 아는 분이 산나물을 뜯어오면서 심어두고 뜯어 먹어라 면서 참(眞)나물을 뿌리 채 여러 포기 주었는데, 이맘때면 작고하얀 꽃이 피어 야생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나물보다 들꽃으로 더욱 귀하게 여긴다. 고운 ..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8.02
참새미 물 맛과 같이 참새미 물 맛과 같이 매일 새벽 생수 한 컵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고들 하지요 ? 어제 삼랑진 福泉寺의 참 새미(우물) 물을 마시면서, 이름 그대로 참으로 물 맛이 좋았습니다. 법당 뒤로 빼곡히 늘어선 소나무를 보면서, 무색 무맛(無色 無味)의 좋은 물 은 소나무와 갖가지 약초 뿌리를 스쳐 내려온 물..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7.18
사랑하는 아들아 ! 사랑하는 아들아 ! 창밖에 겨울비가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뚜두둑 뚝 이어지 다 멎고, 멎었다가 는 다시 이어지는 게 짓궂은 비로구나. 오늘 같은 날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 하다가도 몸 성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마음속으로 다져 보면서, 창밖에 빗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잠겨 본다. 자라..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7.18
나리꽃 이야기 참나리 꽃 나리꽃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 고을에는 품행이 나쁜 고을 원님 아들이 있어 아버 지의 권세를 믿고 온갖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녔다. 원님아들은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어느 날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으나 처녀가 자결 해서라도 순결을 지.. 靑波 作品/靑波 生覺 200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