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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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우리들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지난날 우리들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1. 학교 가는 길 중간중간 흙길이 조금이라도 좋은 구역은 신발 닳을세라 벗어 들고 맨발로 뛰던 검정 고무신 세대. 2. 책은 보자기에 싸서, 어깨 가로 묶음으로 하여 달리면 필통에서 달그락 소리가 났던 몽당연필 세대. 3. 영양 부실로 두상에 마른버짐 꽃을 달고 다리에도 여기저기 헐미 자국을 갖고 살아온 흉터 자국 세대. 4. 춘궁기는 거반 점심을 굶어 하교 길에는.....빼기, 잔대, 개구리 뒷다리, 천방뚝 뽀삐, 찔레 순, 우렁이, 메뚜기, 새박우, 뱀딸기, 송구, 고염, 개멀구, 개복숭아, 머루, 다래, 참꽃.....하늘 아래 입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샅샅이 뒤져서 다 먹고 다닌 허기진 세대. 5. 춘궁기에 허기져서 미처 익지 않은 보리를 낫으로 조금씩 먼저 ..

옛날과 오늘

옛날과 오늘오늘은 달 나라는 가까워졌지만, 마주 보는 이웃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옛날엔 먼 길을 발로 걸어서도 어른은 찾아 뵀지만,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도 어른을 찾아볼 줄 모른다.   옛날은 병원은 없어도 아픈 곳은 적었지만, 오늘은 병원은 늘었어도 아픈 곳은 더 많아졌다. 옛날엔 사랑은 적게 해도 어린애는 늘어났지만, 오늘은 사랑은 많이 해도 어린애는 줄고 있다. 옛날엔 짧게 살아도 웃으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오늘은 길게 살지만 불행하게 울상으로 살아간다. 옛날엔 대 가족이 살아도 싸움을 모르고 살았지만, 오늘은 소 가족이 살아도 싸움을 벼슬로 알고 산다. 옛날엔 범죄가 없으니 법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었지만, 오늘은 범죄가 많으니 법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옛날엔 콩 한 쪽도 이웃과 나누기를..

소금과 바이러스

소금과 바이러스 눈에도 뵈지 않는 바이러스 한 점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70억 인류가 벌벌 떨면서 바깥 출입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는 다시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바이러스에 최고의 백신을 집안에 지천으로 쌓아 놓고도  먹지 않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    지구상에 모든 바이러스는 외막은 지방으로 덮여있고 내막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0.9%의 소금물에서는 삼투압작용으로  터져 죽는다는 건 생명공학에서도 밝혀진 사실입니다 ~~    일 례로 지렁이 같은 유선충은 외피는 근육 세포로 되어있고 내부는  지방과 단백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소금물에 담가놓으면 바짝 쪼그라든다. 그것은 소금물이 삼투압작용으로 지렁이 몸 속에 들어..

남겨야 할 것 세 가지

남겨야 할 것 세 가지첫째,  가족에게 그리움을 남겨야 한다.   그리움은 곧 보고 싶은 마음을 말하므로 생전에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 자연 스럽게 우러나오는 감정이다. 나에 대한 그리움이 클수록 잘 살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둘째,  친구에게는 웃음을 남겨야 한다.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이 나를 떠올릴 때, 항상 즐거울 수 있다면,  나는 죽어서도 그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세상에는 감동을 남겨야한다. 죽어서도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약 죽은 후에 자신이  그걸 본다면 그만큼 비참한 일도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았던 세상살이를 마치면서, 감동 하나 쯤 남기고 떠나는 것은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할 수 있다. 비워야 할 ..

인생 잠시 잠깐일세

인생 잠시 잠깐일세재작년 오월 친구들과의 만남이 서울대공원에서 있었다.  시골에 사는 탓에 서울대공원을 처음 갔다.  얼마나 내가 촌놈인지 서울대공원을  서울대학교 공원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던 나였다.  학교를 졸업한 지 사십년이 훌쩍 넘고  근처 구경을 끝내고 약속 식당에 갔더니  시골 촌놈 만나러 회장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십여 년 만에  처음 만남이지만 목소리 행동 변한 게 없는 친구다.  그래도 세상 열심히 살았던 탓에 기사 딸린 자가용도 있단다. 친구는 식사를 하는 중에  이십 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오늘 촌놈이 왔으니 내가 밥을 산다"고 했다.  공짜는 그래서 좋다고 했던가...  평소라면 불고기 20인분을 먹었다는데 40인분. 배로 먹어 치웠으니... 이 친구는 십여년 ..

수레바퀴 웅덩이에 붕어

수레바퀴 웅덩이에 붕어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의 사상가 장자(莊子)가 생활이 궁핍해지자 위나라 군주 감하후(위문후)를 찾아가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감하후는 ‘얼마 후 봉토에서 수확물이 올라오면 금 삼백을 빌려주겠소’라고 했습니다. 당장 생활이 급한 처지의 장자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어제 길을 가는데 누가 다급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기에 주위를  살펴보니 수레바퀴가 지나가 움푹 팬 자리에 빗물이 고여서  생긴 아주 작은 웅덩이에 붕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붕어가 자기 신세가 다급하니 물 한 바가지만 떠 달라고 통사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붕어에게 며칠만 기다리면 내가 강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붕어가 크게 화를 내며 지금 목을 축일 물 한 되만  있으면..

시간은 세 가지 걸음이 있다.

시간은 세 가지 걸음이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달아나고 과거는 영원히 정해져 있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밖에 안 된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듯이 폭염이 내리쬐다가 또 비가 쏟아지고 다시 폭염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다가온다.  절정에 가면 모든 것은 내리막길을 가기 마련이다. 느리게, 그리고 주저하면서 다가오는 것 같지만 미래는 현재가 되는 순간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날아가 버린다.  하루하루는 지루한데 일주일은 금방 흩어지고, 한 달이나 일 년은 쏜살같이 날아가고 없다.    우리 만난 지가 언제였더라 하며 ..

웃음은 만병 통치 약

웃음은 만병 통치 약사람의 뇌는 활짝 웃으면 엔도르핀과 같은 쾌감 호르몬이 나와서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웃으세요?  어떤 분은 "기분이 좋아야 웃지 어떻게 실없이 웃느냐?" 고 하는데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말을 기억하세요. 힘들고 웃을 일이 없을 때도 입 꼬리 부터 살짝 올려 보세요.  처음에는 얼굴만 웃다가 가슴이 웃고 점점 배꼽이 웃고  나중에는 발가락까지 웃도록 마음껏 웃어 봅니다.  어릴 때 부터 웃는 것이 체질이 되면 어려운 일  앞에서도 용기있게 잘 대처해 나갈수 있습니다.  웃음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의 에너지를 평화로운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전파력이 있어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복(福)은 웃음을 타고 옵니다"  싱그러운 바람..

사람의 됨됨이

사람의 됨됨이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박경리 ‘유..

시 간 (時 間)

시 간 (時 間) 인생의 스승은 책이라고 생각 했는데, 살아 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 없이 흐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 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 삶의 정답을 찾아 가고 있는데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였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가장 낭비하는 시간은 방황하는 시간이고, 가장 교만한 시간은 남을 깔보는 시간이며,  가장 통쾌했던 시간은 승리하는 시간이였고, 가장 지루한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이였으며,  가장 서운했던 시간은 이별하는 시간이었다.  가장 겸손한 시간은 자기 ..